브라질의 둘째날은 한국과는 인연이 없었다. 27일(현지시각)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3 국제유도연맹 세계대회’에서 한국 남녀대표팀이 모두 초반 탈락했다.
남자 66㎏ 이하급의 조준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간 뒤 3회전(32강)에서, 여자 52㎏ 이하급의 박다솔은 1회전(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 66㎏ 이하급은 총 66명이 출전해 128강부터 시작했다. 41명이 참가한 여자 52㎏은 64강이 1회전이다.
조준호(랭킹 5위)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간 뒤 만난 첫 상대인 브라질의 루이스 레비떼(luiz revite)를 지도 2개 우세승으로 꺾었지만, 32강에서 만난 일본의 후쿠오카 마사키(랭킹 21위)에 업어치기 절반을 빼앗기며 발목이 잡혔다.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지도 1개를 먼저 획득했지만, 1분 38초를 남기고 무너졌다. 마지막 5초를 남기고 시도한 발뒷축들기를 실패한 게 뼈아팠다. 조준호는 2011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에서도 후쿠오카 마사키에 져 은메달을 땄다.
조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25일 대진추첨 뒤 “조준호의 가장 큰 고비는 역대 전적 2전2패인 일본의 후쿠오카 선수다. 그러나 2년간 조준호의 기량향상 속도가 후쿠오카 선수보다 빨랐다. 진 두 경기도 치열한 접전 끝에 판정으로 졌기에 5:5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여자 52㎏ 이하급에 출전한 박다솔(랭킹 20위)은 우크라이나의 랭킹 149위 인나 시르니아크(inna Cherniak)에 업어치기메치기 한판패를 당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경민비지니스고등학교 3학년인 박다솔은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국제유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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