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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코트의 황제, 나달

등록 2013-09-10 19:14수정 2013-09-10 22:57

조코비치 이기고 US오픈 우승
통산 13번째 메이저 정상 올라
올해 하드코트 22전 모두 이겨
이제 그를 더이상 ‘클레이코트의 황제’라고만 단정할 수 없게 됐다. 하드코트에서도 천하무적이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올해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프랑스오픈에 이어 유에스(US)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3 유에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3425만2000달러) 남자단식 결승. 나달은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26·세르비아)를 맞아 3시간19분 동안의 접전 끝에 3-1(6:2/3:6/6:4/6:1)로 이겼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2010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우승 상금 260만달러(28억원)도 챙겼다. 올해 유에스오픈 시리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유에스오픈 정상에 오를 경우에 주는 100만달러도 덤으로 받았다. 2011년 유에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한테 당한 패배를 설욕했기에 기쁨은 더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60번째 우승이자 13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다. 통산 상금도 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나달은 2005년 투어 통산 11승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드코트에서는 2009 호주오픈과 2010 유에스오픈 우승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상대한테 단 2세트만 허용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 하드코트에서 열린 정규투어에서 22전 전승을 기록했다.

나달은 이날 1세트를 6-2로 먼저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엔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졌다.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졌을 때 무려 54차례나 랠리를 주고받았으나 조코비치가 점수를 따내면서 흔들렸다.

3세트 초반은 조코비치의 분위기였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3-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런 샷 난조로 무너져 나달이 3세트를 가져갔다. 나달은 4세트 초반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고삐를 조였고, 이틀 전 4강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0위·스위스)와 4시간이 넘는 혈전을 벌이며 3-2로 간신히 이긴 조코비치는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나달은 20개, 조코비치는 5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유에스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조코비치의 마지막 포핸드 리턴이 네트에 걸리자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스페인의 소피아 여왕이 직접 관람하며 나달을 응원했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22승15패로 우위를 지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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