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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큰 대회 유치해야 한국 테니스 발전”

등록 2013-09-27 19:58

라파엘 나달
라파엘 나달
기아차 홍보대사 자격 7년만에 방한
유망주 이덕희에 ‘원포인트’ 레슨
주거니 받거니 랠리하는 모습이 ‘아빠와 아들’처럼 친근해 보였다. 한국을 찾기 전 가장 기대되던 순간이라더니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유에스(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27·세계랭킹 2위·사진)이 27일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가장 먼저 테니스 기대주 이덕희(15·제천동중)를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나달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기아자동차 홍보대사로 한국을 방문한 나달은 평소 청각장애(3급)가 있는 이덕희에게 관심이 많았다. 올해 초 이덕희가 남자프로테니스 랭킹 포인트를 얻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이덕희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써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나달은 “이덕희가 불굴의 의지와 강한 정신력으로 듣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해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은 물론 사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덕희를 격려했다. 또 그는 “나의 코치진과 개인 훈련 비법, 경험담이 필요하면 언제든 알려주겠다”며 이덕희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나달은 이덕희를 통해 자신의 지난 시절을 곱씹는 듯했다. 나달은 2001년 15살의 어린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두각을 나타냈고 20살이 되기 전에 이미 주요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테니스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챔피언은 혼자서 되는 게 아니니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달은 빠른 시일 내에 호주 오픈이나 프랑스 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이덕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메이저대회 경기 전에 주니어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몸을 풀기도 하는데, 이덕희와 같이 훈련하고 몸을 풀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나달은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가 성장하려면 경제적 도움도 필요하다.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투자는 사회 파급력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대기업의 지원을 당부했다. 나달은 한국 테니스가 저변을 넓히려면 큰 규모의 세계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스포츠는 큰 경기, 유명한 스타를 통해 인기를 끌게 된다. 한국에 큰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스타를 초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나절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건너간 나달은 3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차이나 오픈에 참가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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