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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아이스하키 상무 ‘빙판의 혁명’

등록 2013-11-06 19:32수정 2013-11-07 16:33

17명으로 아시아리그 2위 질주
일본·중국팀들 “정말 대단하다”
“정말 대단합니다.” 최근 고양빙상장에서 만난 일본 아이스하키팀 오지 이글스의 사쿠라이 구니히코 코치는 놀란 표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 하냐는 듯 연신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이사는 “오지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전체가 놀라고 있다”고 했다. 올해 창단한 대명 상무 이야기다.

신생 군팀인 대명 상무가 아시아 빙판을 흔들고 있다. 6일 현재 2013~2014 아시아리그 2위(승점 39)로 기존의 한국팀 한라(4위)와 하이원(5위)을 제쳤다. 득점 10위 안에 김원중(3위) 등 상무 선수만 4명이다. 양승준 전무이사는 “수년간 오지 이글스와 안양 한라 등이 주름잡은 아이스하키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변선욱 대명 상무 감독은 “인원 부족에 외국인 선수도 없는 힘든 환경이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상무는 17명으로 23~24명인 팀의 기본 인원수에도 못 미친다. 보통 팀들은 5명을 1조로 4개 조를 번갈아 투입하지만, 상무는 2~3개 조로 돌린다. 10명만으로 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상무 이돈구는 “우리가 잘해야 상무가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 선수들을 지치지 않게 만든다”고 했다. ‘입대는 곧 은퇴’였던 과거와 달리 상무가 생기면서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신생팀이지만 11명이 국가대표다. 득점과 도움 양 부문에서 뛰어난 조민호(10득점, 22도움)와 힘과 스피드가 좋은 이돈구(18도움)도 팀의 주축이다. 사쿠라이 오지 이글스 코치는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는 등 이돈구가 눈에 띈다”고 했다. 변선욱 상무 감독은 “기본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개인 실력보다 전체 호흡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에 상무 내의 반응도 달라졌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처음엔 관심도 없던 군 관계자들이 신나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상무의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다. 다만 체력이 변수다. 변선욱 감독은 “인원 충원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올해 안으로 2~3명을 늘리는 방안을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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