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희망이 ‘레스토랑 경영’이라는 카리나(IBK기업은행)는 그래서인지 잘 웃는다. 선한 눈빛에 이를 훤히 드러내는 미소를 보면 누구든 그 레스토랑을 찾을 것 같다. 그러나 코트에 서면 달라진다. 192㎝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가 폭발적이다. 다른 사람이 된 듯 경기를 압도한다.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25득점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 47.72%로 주공격수 몫을 제대로 해냈다. 1세트 시작부터 포문을 열며 기선을 제압해 세트를 가져왔고, 3·4세트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구실을 하며 승리를 안겼다. 4세트 24-20 상황에서 오픈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리나와 함께 김희진(20점), 박정아(16점) 삼각편대가 61점을 합작한 기업은행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 바샤는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천안에서 한국전력을 3-1로 잡고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아가메즈가 3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윤봉우(13점)와 최민호(10점)는 가로막기 12개를 합작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2점을 올렸지만 외국인 선수 밀로스(14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H6s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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