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해도 우승하겠다”고 했고, 통합 7연패 달성에 실패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올해는 다시 정상에 설 것”이라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두 수장 중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먼저 웃었다.
우리은행이 10일 춘천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에서 85-79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의 대결이어서 더 치열했다. 1·2쿼터는 장군 멍군. 신한은행이 시작 7분 만에 20득점하며 1쿼터를 25-19로 앞서 갔고,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 이선화, 김은경을 앞세워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40-34) 3쿼터에 3점슛 3개(우리은행)와 3점슛 7개(신한은행) 등 장거리포 대결을 벌인 두 팀은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원점(74-74)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막판 수비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 신한은행은 동점 상황에서 하은주가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임영희, 박혜진의 3점슛으로 2분여를 남기고 83-7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우리은행의 박혜진(14점), 임영희(12점), 신한은행의 최윤아(13득점, 12도움주기, 10튄공잡기) 등 국내 선수뿐 아니라 스트릭렌(30점·신한은행), 굿렛(우리은행) 등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팬들은 농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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