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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삭발투혼 통했다

등록 2013-11-19 22:49수정 2013-11-20 08:23

동부 제물로 3연패 탈출
3쿼터까지 접전…범실이 승부 갈라
“우리, 머리(카락) 자르자.” 동부전을 앞둔 19일 오전. 주장 이현호(전자랜드)의 제안에 후배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승리할 수 있다면 머리 따위가 상관이랴, 선수들은 절박했다. 6승 8패로 공동 7위.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어느덧 올려다볼 팀이 더 많아졌다. 2라운드 순위가 3·4라운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선수들이 꺼낸 카드는 삭발로 정신무장.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에도 연패에 빠지자 유도훈 감독 등 코치진이 삭발한 뒤 3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가 19일 원주에서 열린 2013~2014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84-71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단독 7위로 공동 5위인 오리온스와 케이씨씨(KCC)를 0.5경기 차로 뒤쫓았다. 이날 12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끈 정병국은 “머리(카락) 자른 날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이 좋다. 수비에서 무너진 경우가 많아 오늘은 수비부터 먼저 하자고 생각한 게 주요했다”며 웃었다.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1연패에 빠졌다.

전반을 41-41로 끝낸 두 팀은 3쿼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동부는 중요한 고비에 범실 3개가 나오면서 4쿼터 중반 68-77, 9점 차까지 뒤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연속으로 5득점하고 리카르도 포웰과 차바위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2분16초를 남기고 80-68,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정영삼이 15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잘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정병국 등 선수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종료 2분 전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안간힘을 썼지만 점수 차가 너무 나 의미가 없었다. 동부는 튄공잡기에서 32-26으로 앞섰지만 턴오버(실책)에서 12-5로 공격권을 두배 이상 넘겨줘 발목이 잡혔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 키스 렌들맨(16득점, 5튄공, 1도움)과 줄리안 센슬리(2득점, 1도움) 두명의 성적이 전자랜드의 포웰(27득점, 7튄공, 4도움) 한명을 넘지 못했다. 동부는 주력인 이승준이 8점, 두경민이 5점에 묶인 것도 아쉬웠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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