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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몸 다친 형님들, 마음 더 아파요

등록 2013-11-20 19:35수정 2013-11-21 09:27

양동근(32·모비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양동근(32·모비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김주성 결장뒤 동부 ‘연패 수렁’
“너무 미안해 당장 뛰고 싶다”

양동근 빠지고 모비스도 2연패
“한달정도 경기 못 나가는데…”
김주성(34·동부)은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떨구고, 양동근(32·모비스)은 “당장이라도 뛰고 싶다”며 말끝을 흐린다. 부상으로 결장중인 형님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팀의 핵심인 두 선수가 빠진 뒤 팀 성적이 심상찮다.

동부는 탈출구가 안 보인다. 지난달 22일 삼성전부터 이달 19일 전자랜드전까지 11연패(4승12패)에 빠졌다. 동부는 김주성이 지난달 30일 케이씨씨전 이후 왼쪽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기 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주성이 빠지자 한 경기도 못 챙겼다. 동부는 ‘김주성의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의존도가 크다. 김주성은 코트 안팎에서 팀을 이끈다. 부상 전까지 8경기 평균 32분45초를 뛰며 14.1득점 5.8튄공잡기 4.9도움주기를 기록했다. 코트 밖에선 팀의 정신적 지주다. 강동희 전 감독 사건 때부터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정리한 것도 김주성이었다. 5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이충희 감독도 많이 기댔다. 이충희 감독은 평소 “김주성은 전력의 핵심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김주성이 빨리 돌아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주성(34·동부).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김주성(34·동부).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리더를 잃은 선수들은 마지막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동부는 11연패를 당하는 동안 마지막 쿼터 평균 득점은 11.45점이지만 평균 실점은 17.64점이다. 19일에도 4쿼터에서 무너졌다. 뻔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 김주성의 속은 더 탄다. 그는 최근 이광재와 두경민을 따로 불러 조언했다고 한다. “두 선수가 살아나야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지켜본 느낌을 전했다. 내가 없는 동안 선수들이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내가 복귀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팀도 발전할 것 같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김주성은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복귀한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부상 이후 2연패 중이다. 16일 에스케이전에서 양동근이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빠지자 71-72, 1점 차로 졌다. 17일 엘지전도 72-79 패. 양동근은 “한달 정도 결장해야 한다”고 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못다 한 통합우승을 이루려면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 백업 멤버들이 나서고 있지만 정확성 등이 떨어진다. 17일 12득점 7도움을 기록한 이대성의 발견은 위안이 된다. 유재학 감독은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상대 팀을 흔들 줄 안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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