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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수 사격 총감독 도핑 걸려 하차 위기

등록 2013-12-13 19:38수정 2013-12-13 20:49

금지약물 양성반응…자격정지
“혈압약 복용한 것” 이의 신청
변경수(55) 한국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감독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13일 “변 감독이 올해 전국체육대회 사격 트랩 경기에 선수로 출전했다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격정지 6개월 제재를 받은 변 감독은 ‘고의성이 없다’며 지난주 항소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변 감독은 18일 있을 재심에서 자격정지가 확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제재 기간에 선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실업팀 감독으로도 활동할 수 없다.

변 감독의 시료에서 검출된 이뇨제 성분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지정한 금지약물로 혈압약에도 이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을 경우, 이를 빨리 배출해 도핑을 은폐하는 효과가 있는데 경기력 향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변 감독이 복용한 혈압약에 이뇨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 감독이 고의로 금지약물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면책 절차를 밟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질병 치료를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사전에 특정 약물의 투약을 승인받는 행정 절차를 운용하고 있다.

변 감독은 올해 10월20일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트랩 개인전에서 경남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금지약물 검사를 받았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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