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유니폼·축구화 다 털린 ‘외계인’

등록 2013-12-19 19:33수정 2013-12-19 22:18

미네이루 소속 호나우지뉴
클럽월드컵 준결승서 패배
승리한 카사블랑카 선수들
몰려오더니 옷·신발 벗겨가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3·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축구화를 ‘강탈’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이 끝난 뒤 그의 축구화를 전리품처럼 챙겨간 이들은 이날 승리를 거둔 모로코의 라자 카사블랑카 선수들이었다.

카사블랑카는 19일(한국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미네이루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나고 양쪽 선수들이 인사를 나눌 때 카사블랑카 선수들이 호나우지뉴에게 몰려들었다. ‘외계인’을 만난 기쁨에 그를 끌어안기도 하고 얼굴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다 두 선수가 호나우지뉴의 양쪽 신발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소중한 기념품을 챙긴 카사블랑카 선수들은 마치 골 세리머니를 하듯 축구화 하나씩을 들고 운동장을 뛰었다. 팀의 패배로 유쾌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호나우지뉴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18분 위력적인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화려한 드리블과 프리킥 능력으로 ‘외계인’이라 불렸던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AC밀란(이탈리아), 플라멩구(브라질)를 거쳐 지난해 6월 미네이루에 입단했다. 호나우지뉴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기량이 예전만 못해 대표팀 발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의 골에도 불구하고 미네이루는 후반 종료 직전 두 골을 연이어 허용하며 미네이루에 1-3으로 졌다. 남미 대표를 꺾은 카사블랑카는 22일 유럽 대표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결승전을 벌인다. 올해로 10회째인 클럽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표가 결승에 오른 것은 2010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