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1) 선수
한신 계약금으로 성북동 집 선물
동일본 지진 피해지역에 기부도
동일본 지진 피해지역에 기부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31·사진) 선수가 부모를 위해 집을 짓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온라인판에서 “오승환이 계약금으로 받은 2억엔(20억원)을 투자해 서울 성북동에 저택을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효자다. 서울에 대저택을 지을 것 같다”는 한신 구단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이렇게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국에서는 유교의 영향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예의를 중요하게 여긴다. 오승환도 당연히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스타 배용준도 2010년 (성북동에) 주택을 구입한 바 있다”며 성북동에 한국 유명인사들의 고급 주택이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오 선수는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선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 연봉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일본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사전에 구단과 상의 없이 “오사카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한신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2011년 텔레비전을 통해 지진 참사를 봤는데 충격이 커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인센티브 5000만엔 등 최대 9억엔(90억원)에 한신과 계약했다.
연합뉴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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