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왕기춘(26·양주시청)씨
교육시간 미달 퇴소…재입소해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유도선수 왕기춘(26·양주시청)씨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육군훈련소 입소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들켜 8일 동안 영창에 다녀왔다.
군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10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왕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같은 달 30일부터 8일 동안 영창 징계를 받고 이달 7일 헌병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왕씨는 영창 징계로 인한 교육시간 미달로 훈련소에서 퇴소했으며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씨의 휴대전화를 함께 사용한 훈련병들도 영창 및 군기교육대 입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올림픽 73㎏급에서 은메달을 딴 왕씨는 병역 혜택을 받아 훈련소에서 4주 교육만 받으면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다. 왕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체급을 올려 81㎏급에 출전했지만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왕씨는 현재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남자대표팀의 국내 전지훈련에 합류해 훈련중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왕기춘은 자비를 들여 남자대표팀과 함께 훈련중이다. 현재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하어영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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