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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함’ 뛰어넘은 시골학교 고창북중, 전국대회 준우승

등록 2014-02-25 16:57

2009년 11월 창단이후 3년여만에 금석배 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 고창북중 축구부 모습. 고창북중 제공
2009년 11월 창단이후 3년여만에 금석배 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 고창북중 축구부 모습. 고창북중 제공
선수 모집 어려워 감독이 전국 돌며 학생 발굴
운동시간 확보에도 애먹어 하루 2시간 훈련
시골학교 전북 고창북중 축구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단 3년여만에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창북중은 지난 24일 전북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금석배 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전남 해남중에 1대 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부에는 모두 32개팀이 참가했다.

이 학교 축구부가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4강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는 우승 후보인 광주 광덕중을 1대 0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교생이 180여명인 고창북중은 2009년 11월 학교 활성화를 위해 축구부를 창단했다. 하지만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선수 모집이 쉽지 않았다. 감독이 전국을 돌며 기초체력이 좋은 학생들을 발굴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대부분 중학교에 진학해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각 학년에 13명씩 모두 39명이다.

운동시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 학교는 기숙사를 갖춘 자율형학교로 정규수업을 중시한다. 중간에 운동을 그만두는 선수들을 배려한 것이다. 훈련은 수업을 마친 뒤 오후 4시40분부터 6시30분까지 하루 2시간에 불과하다. 황정렬 감독은 “학생들이 운동을 늦게 시작한데다, 훈련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이 약하다. 전반전에는 괜찮다가도 후반전이면 고전하곤 하는데, 이번 결승전도 전반에서 이기다가 후반에 역전당했다”고 말했다.

김은식 교장은 “그동안 교직원들이 모두 매달 2만원씩 지원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좋은 결실을 이뤄 감동적이고, 학생들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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