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뉴캐슬 파듀 감독 경기중
헐시티 선수와 다투다 얼굴받아
사태 커지자 구단쪽 벌금 부과
헐시티 선수와 다투다 얼굴받아
사태 커지자 구단쪽 벌금 부과
좀처럼 보기 힘든 감독의 헤딩이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왔다. 헤딩이 향한 곳은 공이 아닌 상대 선수의 얼굴이었다. 그 결과는 1억8000만원에 가까운 벌금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지도자 경력 15년의 앨런 파듀(53) 뉴캐슬 감독이 2일(한국시각) 헐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앞선 후반 27분 상대 미드필더 데이비드 마일러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했다. 앞서가는 원정팀의 감독과 뒤지던 홈팀의 선수가 벌인 몸싸움의 발단은 선 밖으로 나간 공. 헐시티의 마일러는 빨리 공을 주워 던지려고 공 앞에 있던 파듀 감독을 거칠게 밀쳤다. 곧 둘은 얼굴을 맞대고 언쟁을 벌였고, 순간 파듀 감독이 머리로 마일러의 뺨을 들이받았다.
주심은 즉시 파듀 감독을 퇴장시켰고 마일어에겐 경고를 줬다. 원정팀의 감독이 홈팀 선수를 폭행한 꼴이라 경기장은 헐시티 안방 관중들의 비난으로 가득 찼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앨런 시어러와 게리 리네커는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에 가세했다. 사태가 커지자 뉴캐슬 구단은 파듀 감독에게 벌금 10만파운드(1억7859만원)를 부과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혀 추가 징계 가능성을 남겼다. 파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치기를 한 게 아니라 그를 밀쳤을 뿐이다.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벌였다. 손흥민은 안방에서 열린 마인츠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각각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마인츠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자철은 후반 21분 상대 선수와 충돌해 교체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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