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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케이트가 꼴 보기 싫은 지 오래된 것 같다”

등록 2014-03-04 15:38수정 2014-03-05 14:04

소치 올림픽 이후 첫 ‘팬과의 만남’에서 ‘유쾌·발랄 토크’
“스케이트 외엔 몸 쓰는 일 하지 않아 자전거 탈 줄 몰라”
심판 판정 논란엔 “어이없었지만 결과를 되새긴 적 없어”
“당분간 긴장감에서 벗어나 편히 지내는 것만으로 행복”
“어이없었지만 끝났다는 것이 좋았다. 결과를 되새긴 적 없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여전히 초연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미련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스케이트가 꼴 보기 싫은 지는 오래된 것 같다. 이젠 ‘할 만큼 했다’ 싶어서 아무런 미련이 없다”며 은퇴 소감도 함께 전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친 밴쿠버와 소치 겨울올림픽, 2013년 세계대회를 자신이 펼친 최고 무대로 꼽았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특설무대에서 소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팬 만남의 자리’에 참석했다. 엘피지(LPG) 전문 기업 E1이 마련한 귀국 환영회 자리였다. 그는 선수생활 마지막 무대였던 소치 올림픽을 마친 소회와 뒷이야기 등 속내를 털어놨다. 소치 올림픽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친 ‘판정 논란’이 거론됐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고 나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더라”며 결과에 미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마친 김연아가 경기장 대기실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다음날 외신에 소개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난 뒤에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도 밤에 침대에 누워서 이 시간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울컥했다. 참아 왔던 힘든 것이 터진 것”이라며 판정 논란과 연결짓지 말아달라고 했다.

‘피겨 여왕’이 되기까지 많은 것들을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스케이트 외에는 몸 쓰는 일을 하지 않아서 자전거를 탈 줄 모르고, 밴쿠버 올림픽을 끝내고 잠시 토론토 근교에 놀러 간 이후 여행한 적이 없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도 상상했다. “피겨스케이팅을 빼면 아무것도 몰라서 지도자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피겨스케이팅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계속 알려주고 싶다.” 아직 은퇴 이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놓지 않았다. “당분간 경기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편히 지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위원 선거에 나갈 자격은 갖췄지만 100%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생각해봐야 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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