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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의 산 역사 푸욜 “시즌뒤 팀 떠날 것”

등록 2014-03-05 19:34수정 2014-03-05 22:46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 탓
미국 리그로 이적 가능성
카를레스 푸욜(36). 그 이름은 몰라도 치렁치렁한 파마머리는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의 활약상은 2000년대 유럽축구의 역사와 마찬가지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와 사뮈엘 에토오(카메룬)를 지나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그를 스쳐간다. 화면 속 그는 한결같이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왼팔엔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캡틴’ 푸욜이 바르사에 작별을 고했다. 푸욜은 4일 밤(한국시각) 팀 훈련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두번의 큰 수술 뒤 팀과 내가 바라는 수준으로 몸 상태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고 팀을 떠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인 푸욜은 1995년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 생활을 했다. 1999~2000 시즌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뒤 2004~2005 시즌부터 주장을 맡았고 리그 우승 여섯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세번이나 경험했다. 2000년부터 스페인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8강전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왔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앙 수비수로는 비교적 키(178㎝)가 작지만 대인 방어 능력과 공중볼 장악력도 뛰어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선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페인 리그와 A매치 등을 포함해 650경기 이상 뛰었지만 퇴장이 3번뿐일 정도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하다.

팀 동료이자 ‘푸욜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헤라르드 피케(27·스페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피케는 “라커룸에서 내게 해준 조언들이 그리울 것 같다. 누구도 푸욜을 대신할 수 없다. 사람들은 ‘제2의 푸욜’을 찾아다니겠지만 절대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푸욜이 바르사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욜은 “6월30일 이후 무엇을 할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남은 석달 동안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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