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우리은행)이 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자 틸리스와 나에스더(이상 삼성생명)가 수비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삼성생명 꽁꽁 묶고 76-55 대승
춘천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6-55로 크게 이겼다.
수비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크롤리(13득점·15튄공)가 평균 득점 1위(20.9점)인 삼성생명 센터 틸리스를 6득점으로 묶었고, 이종애(11득점)도 ‘고감도 슈터’ 변연하(6득점)를 철저히 막았다. 또 튄공잡기에서도 김계령-크롤리-이종애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42-29로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승부처는 3쿼터 후반. 전반을 35-28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39-36으로 쫓긴 상황에서 김계령(22득점·8튄공)의 연속 가로채기로 4득점하며 43-36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김은혜(11득점)의 속공과 김계령의 골밑 슛으로 51-40, 두자릿수로 점수를 벌린 뒤 6분여를 남기고 김영옥(10득점·7도움)이 쐐기 3점슛을 터뜨려 55-4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박정은(15득점)이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손가락 부상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2차전은 9일 오후 2시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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