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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그리스 이겼는데…피파랭킹 한 계단만 상승?

등록 2014-03-16 19:05

한국 60위…4년 성적으로 산출
멕시코·미국전 패배도 영향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발표된 3월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에서 60위가 됐다. 지난 6일 그리스 평가전 승리(2-0)에도 한 계단만 올랐다. 당시 피파 12위 그리스를 꺾었는데도 고작 한 단계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은 피파가 설정한 독특한 랭킹 산출 방법에 있다.

한국이 3월 그리스전에서 얻은 점수는 524.52점이다. A매치만 대상으로 승패(승리 3·무승부 1·패 0), 경기 중요도(친선 1·월드컵 예선 2.5·본선 4.0), 상대팀 전력(200-상대팀 피파랭킹), 대륙별 가중치(유럽과 남미 1·북중미 0.88·아시아와 아프리카 0.86, 오세아니아 0.85)를 곱한 값이다. 그리스전을 대입하면 3×1×188×0.93=524.52점이 나온다. 1월 47위이던 한국은 1월과 2월 멕시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2월에 61위까지 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면 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A매치 점수를 당해 연도 총 경기수로 나누면 평균이 나오는데, 이 평균의 4년치 합계가 현재의 랭킹 점수가 된다. 다만 올해 경기는 100%, 2013년은 50%, 2012년은 30%, 2011년은 20%씩으로 차별적으로 비중을 둔다.

물론 피파랭킹이 해당 국가의 축구 실력을 온전하게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다. 랭킹과 대륙 가중치가 높은 유럽, 남미팀들과의 경기가 쉽지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 나라들한텐 불리하다. 3월 피파랭킹에서도 상위 20개 팀 중 미국을 제외한 19개 팀이 유럽과 남미팀이다. 아프리카에선 코트디부아르가 24위로 가장 높고, 42위 이란이 아시아에선 피파랭킹 최상국이다.

다만 피파랭킹은 참고자료나 ‘얘깃거리’로 쓰기엔 좋다. 영국 <가디언>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 난이도를 피파랭킹 포인트로 예측했다. 가령 한국의 3월 현재 월드컵 H조 난이도는 상대팀인 벨기에(1084)와 러시아(889), 알제리(819)의 피파랭킹 포인트 합인 2792점이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H조 상대들의 합이 2260점으로 낮다. B조의 호주는 스페인(1510), 네덜란드(1077), 칠레(998)의 피파랭킹 포인트 합이 3585점으로 매우 어려운 상대와 한조로 묶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예측은 어디까지나 숫자 놀음일 뿐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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