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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2명과 싸운다”…호날두, 심판에게 분노

등록 2014-03-24 19:14수정 2014-03-24 22:17

레알, 바르셀로나에 3-4 역전패
3-2 앞설 때 페널티킥 2개 허용
수비수 라모스는 레드카드 받아
“우리가 이기도록 놔두지 않는다”
레드카드가 엘클라시코를 삼켰다. 경기의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아닌 심판이었다.

라이벌 메시의 해트트릭을 안방에서 지켜본 호날두가 심판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각)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3-4 역전패를 당한 뒤 “우리는 항상 12명과 경기를 치른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레드카드의 ‘희생자’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였다. 3-2로 앞선 후반 18분 라모스는 상대 공격수 네이마르의 돌파를 막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킥보다 더 뼈아픈 건 알베르토 운디아노 마옝코 주심이 들어올린 레드카드였다. 라모스가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명백한 파울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3-3 동점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 20분 가까이 버티다 후반 37분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메시의 해트트릭이 된 이 골 역시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페널티킥으로 내준 충격은 컸다. 호날두는 <아에프페>(AFP)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을 겨냥해 “그들은 우리가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바르셀로나가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좀처럼 하지 않던 비난을 퍼부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도 문제 삼았다. 호날두는 “그 페널티킥 역시 벌칙구역 밖에서 벌어진 일이다. 심판 판정에 실수가 많았다. 엘클라시코 수준에 맞는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도 <골닷컴> 인터뷰에서 “난 네이마르를 건드리지 않았다.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던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남은 시즌 운디아노 주심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며 적개심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첼시전에선 주심이 엉뚱한 선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반칙 당사자가 주심에게 ‘고백’했으나 한번 내린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심판협회는 경기 뒤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레드카드 규칙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다. 지난달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주심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과 레드카드의 희생양이 됐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결정권이 없는 주심을 비난할 게 아니라 페널티킥과 레드카드, 이후 한 경기 출장정지를 규정한 축구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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