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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삼성 트라우마’ 극복 희망봤다

등록 2014-03-30 19:08수정 2014-03-30 22:04

배구 챔프전 적지서 1승1패
‘삼성화재는 무적’ 불안 떨쳐
현대캐피탈에 삼성화재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통산 전적 19승40패, 승률 32%로 세번을 만나면 두번 이상 졌다. 삼성화재가 2005년 원년을 포함해 프로배구에서 7번 우승할 동안 현대캐피탈은 2005~2007 두 시즌을 우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만 만나면 선수들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다”는 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분석이지만 김 감독 자신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앞에 서면 작아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 6번 만나 4번을 졌다. 2011년 김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떠난 이유 중 하나도 결정적인 순간 삼성화재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그런 현대캐피탈의 달라진 조짐은 지난 28일 열린 2013~2014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시작됐다. 1세트 중반 아가메즈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게 전화위복이 됐다. 올 시즌 53.26%의 공격을 맡았던 아가메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이 그 몫을 떠안았다. 권영민 세터는 좌우 문성민(공격점유율 43%)과 송준호(31%), 가운데 최민호(10%)에게 토스를 나눴다. 김호철 감독은 “외국인선수에게 올려주는 길고 높은 토스에 대한 부담을 던 권영민 세터가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평가했다.

훤히 보이던 오픈 공격 대신 시간차 공격과 속공이 많아지자 과거보다 수비가 약해진 삼성화재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5개의 범실을 한 반면 삼성화재의 범실은 23개나 됐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선 첫 세트를 따내고도 3-1로 졌다. 혼자 47점을 뽑아낸 삼성화재 레오를 잡지 못해 승리를 내줬지만, 4세트 막판 16-21로 뒤지다 듀스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가메즈는 부상 탓에 공격성공률이 42.86%까지 떨어졌지만 아가메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도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둔 김호철 감독도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나나 선수들 모두 예전엔 ‘삼성화재는 무적’이라는 생각으로 불안해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두 경기를 통해 삼성화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덜었다. (그런 생각의 변화가) 오늘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4월1일 천안에서 열리는 3차전 전망도 희망적이었다. 김 감독은 “과거엔 선수들이 안방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커 범실이 잦았다. 그런 부분들이 올 시즌 많이 바뀌었다”며 “결정적인 순간을 넘어갈 수 있는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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