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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살아야 추신수 홈 밟는다

등록 2014-04-01 19:36수정 2014-04-01 21:05

텍사스 타선 클린업트리오 막강
3번 프린스 필더는 홈런왕 출신
방망이 터지면 추에 득점 기회
추, 개막전서 무안타 1볼넷 부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마찬가지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1억3000만달러(1389억원)의 몸값을 해내기 위해선 동료 타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1번 타자 추신수의 최우선 ‘덕목’은 많은 출루와 많은 득점이다. 그런데 출루와 달리 득점은 추신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클린업트리오의 적시타가 없으면 추신수의 득점도 없다. 2014년 추신수의 운명은 텍사스 3~5번 타자와의 궁합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2013년에 평균 10번의 타석에 들어서 4번 이상 출루했다. 출루율 0.423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르며 ‘출루 머신’ 이미지를 굳혔다.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107득점 역시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추신수가 지난해 뛰었던 신시내티 레즈엔 3번 타자 조이 보토, 4번 타자 브랜던 필립스, 5번 타자 제이 브루스가 탄탄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이들 세명이 뽑아낸 285타점은 신시내티 팀 타점의 42%를 넘었다. 추신수가 득점 2위에 오르는 데 든든한 지원군 구실을 했다.

텍사스에서 추신수의 지원군 역할은 3번 프린스 필더, 4번 아드리안 벨트레, 5번 알렉스 리오스가 맡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은 텍사스를 최고의 타선을 보유한 팀으로 꼽았다. 지난해 이들이 뽑아낸 타점은 279점으로 신시내티의 3~5번 타자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

이들 중 눈여겨볼 타자는 역시 프린스 필더다. 180㎝·124㎏의 ‘인상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목덜미에 한글로 선명하게 새긴 ‘왕자’ 문신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990년과 1991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세실 필더의 아들로 아버지처럼 장타자 스타일이다.

필더는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이상을 충분히 기록할 선수로 평가된다. 2007년 50홈런을 때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9년엔 타점왕(114타점)에 올랐다. 2013년 11월 디트로이트에서 이적한 그는 지난해 174안타 25홈런 106타점을 기록하고도 ‘평균 이하’ 활약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필더에게 거는 기대가 큰 또다른 이유는 추신수-엘비스 안드루스로 이어지는 최강 테이블세터진과 지난 시즌 30홈런을 때린 벨트레 사이에 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스피엔>은 지난 25일 두 이적생 추신수와 필더의 활약을 예상하면서 “필더가 추신수, 안드루스의 도움을 받아 타점 기회를 자주 얻을 것으로 보인다. 4번 벨트레가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필더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1일 열린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볼넷1)로 부진했다. 텍사스는 10점이나 뽑았지만 추신수가 베이스에 나가지 못하면서 중심 타자인 필더와 벨트레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3점포를 때린 리오스만이 제 역할을 했다. 추신수와 클린업트리오의 ‘상호 보완관계’가 첫 경기부터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10-14로 패한 뒤 ‘엠엘비닷컴’ 인터뷰에서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난 경기였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볼넷을 얻어냈다.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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