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유미(오른쪽)가 9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은행 ‘외국인 센터’ 크롤리와 튄공을 다투고 있다. 삼성생명이 60-59로 이겼다. 용인/연합뉴스
PO2차전 우리은행이 1점차 승
용인 삼성생명이 불같은 투혼으로 춘천 우리은행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틸리스(20득점·17튄공)와 변연하(19득점·8튄공·4도움)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0-59로 눌렀다.
기적같은 승리였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져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여름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 1차전을 포함해 우리은행에게 5전 전패를 당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까지 30-38로 뒤져 패색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틸리스와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38-36까지 따라붙은 뒤 3쿼터 막판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45-44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4분30초 전에는 ‘식스맨’ 이유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5-49로 점수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이종애(17득점)가 자유투 6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종료 1분43초전 56-56 동점을 만들었고, 49초를 남기고는 김은혜(6득점)의 3점포가 터지며 59-58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나에스더(10득점)가 종료 30초전 결승골이 된 골밑슛을 넣은 뒤 귀중한 수비 튄공까지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3차전은 12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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