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싱 대표팀의 김진녕(오른쪽)
세계청소년선수권 준결승 진출
청소년 복싱 대표팀의 김진녕(경북체고 3)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에 10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김진녕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대회 91㎏급 8강전에서 토마스 오먼(네덜란드)을 3-0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4년 제주대회에서 당시 +91㎏급 김인호가 은메달을 딴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2014년 난징 여름유스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져 체급별로 5위 안에 든 선수는 유스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선수가 91㎏급 이상 체급에서 유스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도 김진녕이 처음이다. 김진녕은 1차전인 32강에서 아르티옴스 사브돈스(라트비아), 16강에서 케벤 킬린도(세이셸공화국)를 각각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경북체중 1학년 때 복싱을 시작한 김진녕은 키 175㎝ 몸무게 87㎏으로 같은 체급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지만 단단한 몸집을 바탕으로 강력한 접근전을 통해 상대를 몰아붙인다. 경북체고 박정하 감독은 “진녕이는 늘 긍정적이고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한때 변칙 스타일에 약점을 보였지만 게임 요령이 늘어나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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