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국민-신한, 우리-삼성
12일 PO 3차전 벼랑끝 혈투
“수비력과 정신력으로 승부한다.”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오른 4팀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수비 1~2위간 대결= 천안 국민은행은 10일 2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연장 접전 끝에 71-65로 힘겹게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리그 12승8패, 팀간 전적 2승2패, 플레이오프 1승1패로 막상막하의 전력인 두 팀의 승부는 수비에서 갈릴 전망.
두 팀은 정규리그 수비력 1, 2위인데다 2차전 2시간이 넘는 사투로 체력이 바닥나 많은 득점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선민-아드리안 윌리엄스(국민은행)와 전주원-트라베사 겐트(신한은행) 등 상대 주포를 막는 수비에 치중하며, 흘린 공, 튄공 하나라도 더 잡아내는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 수비 또 성공할까?= 김영옥-김은혜-김계령 등 국가대표 ‘3김’이 버틴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과 팀의 기둥 박정은과 이미선이 빠진 용인 삼성생명의 전력차는 분명히 크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식스맨들의 강압수비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1차전에서도 슛이 난조를 보였을 뿐 수비는 어느 정도 먹혔다. 따라서 3차전에서도 변연하의 외곽슛만 터져준다면 해볼만하다는 게 삼성생명의 계산이다.
우리은행은 두번 당하진 않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이 방심해 2차전을 내줬지만 전력의 우위가 분명한 만큼 반드시 챔프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