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중동 강호’ 사우디와 격돌

인천아시안게임 D-28
말레이시아·라오스와 ‘A조’에
이광종 감독 “피할 팀은 피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라오스와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치른다.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 결과 개최국 자격으로 A조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 라오스와 한조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인 말레이시아(155위), 라오스(172위)에겐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까지 중동 축구를 대표하던 사우디아라비아(83위)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조 1위를 결정짓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57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대 전적은 A대표팀은 4승7무5패, 23살 이하 대표팀은 2승2무1패로 팽팽하다.

조추첨식에 참석한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피하고 싶은 팀을 피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9월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차전,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쿠웨이트, 이라크와 같은 조가 돼 쉽지 않은 조별리그를 벌이게 됐다. 29개 팀이 참가한 남자 축구는 8개 조 1~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타이, 인도, 몰디브와 한조가 됐다. 11개 팀이 참가한 여자 축구는 3개 조 1~2위 팀과 성적이 좋은 3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박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