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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성화 최종 점화자 이영애…‘들통’ 파문

등록 2014-09-19 10:14수정 2014-09-19 11:15

대장금에 출연한 이영애. 한겨레 자료 사진
대장금에 출연한 이영애. 한겨레 자료 사진
대회 조직위, 해설자료에 이영애씨 연상 ‘친절히’ 설명
인천 출신 아닌데다 영화배우가 점화한 전례 없어 논란
조직위 부랴부랴 점화자 교체 여부 검토…가능성은 낮아
극비리에 추진되던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가 조직위원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사전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8일 개회식 해설 자료에서 “성화 점화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인물이고,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을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자료에 딱 들어 맞는 인물은 한류스타 이영애(43)씨다. 이씨는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는 물론, 이란과 터키, 요르단, 인도 등 서남아시아까지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씨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춘안현에 ‘이영애 소학교’를 세웠다.

누가봐도 이씨가 분명한데도 조직위는 “성화 최종 점화자가 누구인지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 조직위 내에서도 극소수만 안다”고 진땀 해명을 하다가 일부 관계자는 이씨임을 인정했다.

이영애. 한겨레 자료 사진
이영애. 한겨레 자료 사진
사전 공개 문제 외에도 이씨가 성화 최종 점화자로 적합한 인물이지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와 관계없는 인물이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당시 최고의 육상스타였던 장재근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남한의 하형주와 북한의 계순희가 최종 주자로 나서 남북한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인천 출신인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레슬링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창선, 육상 스타 백옥자, 농구 정은순 등이 거론됐다. 역대 아시안게임 점화자들이 대부분 개최 지역 출신의 메달리스트였다. 그러나 이영애씨는 인천 출신도 아니다.

스포츠 평론가 최동철씨는 19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영화배우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만약 이영애씨가 (성화 최종 점화자가) 된다면 나중에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씨가 성화 최종 점화자라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의 화합을 위해 한류스타 이영애씨의 성화 점화가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이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 행사라는 점에서 이영애씨의 성화 점화가 반갑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영화배우가 성화 점화를 한다니 말이 안 된다”, “지금이라도 인천 스포츠의 상징적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한편, 성화 최종 점화자가 사전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조직위는 성화 최종 점화자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적 한계 때문에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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