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25일 저녁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는 ‘도마의 신’ 양학선(22)과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둘은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양학선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지금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양학선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세광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했다. 21일 열린 개인 예선에서 리세광은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난도 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예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양학선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과 ‘양학선2’를 사용하지 않고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양학선이 부상을 극복하고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지, 노장이 된 리세광이 부활을 알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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