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네팔 선수가 잠적해 경찰이 소재 확인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25일 “네팔 세팍타크로 선수인 포드 아만(18)이 지난 24일 오전 7시50분께 선수촌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뒤 연락이 끊겨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모든 경기를 마친 네팔 세팍타크로 선수단은 24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국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도 아만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지 않아 선수단 임원이 대회조직위원회에 신고하고 아만을 제외한 선수단은 이날 모두 출국했다.
경찰은 “아만의 국내 합법 체류 기한이 다음달 19일까지로 돼 있어 소재확인을 해도 불법체류자로 검거할 수 없다”며 “소재확인 차원에서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만이 휴대전화 유심칩을 국내 것으로 바꾸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며 “그가 현재는 비자 기간이 남아 있어 이탈자로 분류되지만, 향후 불법 체류자로 전환될 개연성이 있어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막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외국선수가 무단 이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이탈자가 16명이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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