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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 한국기록 제조기, 아~네번째 눈물

등록 2014-09-28 20:19

이윤철이 2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 결승에서 해머를 돌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윤철이 2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 결승에서 해머를 돌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윤철 6위…‘아시아 벽’ 실감
2000년부터 출전…4위가 최고
“내심 동메달 기대했었는데
내 기록에도 못미쳐 아쉽다”
무려 12년 동안 4차례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남자 해머던지기 이윤철(32)이 생애 4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6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윤철은 2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해머던지기 결승에서 70.36m를 기록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72.98m)은 물론 올 시즌 최고기록(72.24m)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머던지기는 아시아의 벽도 높았다. 이날 금메달을 딴 딜쇼드 나자로프(타지키스탄)의 76.82m 기록은 물론 동메달을 딴 완융(73.43m)만 해도 이윤철의 개인 최고기록을 훌쩍 넘어선다. 이윤철은 “올해 아시아 3~4위권 선수들의 시즌 기록과 큰 차이가 없어 내심 동메달을 기대했었는데 내 최고기록도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해머던지기 선수들이 30대 초반에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추세를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대회였다.

육상 비인기종목인 투척 종목에서도 창던지기·포환던지기 등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냈지만 해머던지기는 단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한국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모두 232개의 메달(금 76, 은 65, 동 91)을 따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메달은 흔해 보인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해머던지기는 메달 획득이 ‘하늘의 별 따기’다. 해머던지기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고등부부터 대회가 열리는 점도 선수층을 얇게 하는 요인이다.

이윤철 역시 고등학교 때인 1999년 처음으로 해머를 들었다. 조정 선수로 시작했으나 해머던지기에 흥미를 보이며 종목을 변경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11개의 한국기록과 29개의 대회기록을 수립한 신기록 제조기였다. 2002년 이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빼놓지 않은 이 종목 최강자다.

이윤철이 꾸준히 기록을 경신하며 종목을 이끌어왔지만 세계는 물론 아시아 무대의 벽도 높기만 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8위에 그쳤고,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아깝게 4위에 머물렀다. 2010년 광저우에서도 6위였다.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2002년 5위, 2007년 4위, 2009년 7위, 2011년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 진입에 아슬아슬하게 실패했다. 현재 남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은 옛소련의 유리 세디흐(1986년)가 작성한 86m74로 한국기록과는 10m 이상 격차가 있다. 아시아기록도 헝가리계 일본인인 무로후시 고지가 2003년에 세운 84.86m다.

이윤철은 해머던지기 경기를 마치고 이튿날인 28일 선수촌을 퇴촌했다. 그는 다가오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또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4번의 도전과 4번의 실패로 끝났지만 그를 대신할 유망주가 나올 때까지 이윤철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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