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활약했지만 ‘도움’ 1개 부족
헤인즈, 318경기 외국인 최다 출장
헤인즈, 318경기 외국인 최다 출장
만 36살로 올해 세번째 양띠 해를 맞은 노장 김주성이 승리를 책임졌다. ‘트리플 더블’에 도움 하나가 모자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동부는 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케이지시(KGC)와의 경기에서 81-72로 이겼다. 김주성이 14점·12튄공·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주성은 5점을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의 초반 3분 동안 도움 6개를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김주성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득점·튄공에서 ‘더블 더블’을 완성했다. 이때까지 도움은 9개로 하나만 추가하면, 트리플 더블이 가능했다.
막판 사실상 승부가 기울자 김주성도 의식적으로 기록에 도전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직접 공을 몰고 가다 골밑의 데이비드 사이먼이나 윤호영에게 공을 투입했다. 하지만 세차례 공격 시도가 득점과 연결되지 못하면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의 트리플 더블은 2012년 3월4일 오세근(KGC)이 삼성전에서 기록한 뒤 2년10개월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리오 라이온스(삼성)가 지난 12월3일 케이티(KT)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적이 있다. 동부의 새내기 허웅(12점·2도움)이 승부처가 된 3쿼터에 10점을 퍼부어 승리를 도왔다. 동부는 2위 에스케이(SK)와 3경기 차 3위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케이지시는 주포 오세근의 발목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3연패에 빠졌다.
부산에선 에스케이가 72-60으로 안방팀 케이티를 꺾었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17점·11튄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통산 318경기에 출전한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조니 맥도웰의 317경기. 2연승을 달린 에스케이는 선두 모비스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케이티는 최근 3연승 행진을 멈췄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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