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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어 미국 최정상 무대 서는 ‘발레 신동’

등록 2015-01-20 19:19수정 2015-01-20 20:59

발레리노 김기민, 아시안 첫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주역 데뷔
발레리노 김기민 씨.
발레리노 김기민 씨.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하면서 세계 각국의 많은 관객을 만나 봤지만, 미국 공연은 처음이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동양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세계 최정상급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23·사진)이 오는 6월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공연에 객원 무용수로 데뷔한다. 한국인 남자 무용수가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무대에 주역으로 서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발레 신동’으로 불린 김기민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영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했다.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미국 잭슨콩쿠르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 부문 금상,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최우수상,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대상 등 국제 대회를 휩쓸었다. 2011년 11월에는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입단했고, 이듬해 솔리스트로 승급한 데 이어 바로 주역으로 데뷔했다.

그는 6월1일과 6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발레 <라 바야데르>에서 주역인 전사 ‘솔로르’ 역을 맡는다.

“마린스키 단장님이 제 레퍼토리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라 바야데르’예요. 무용수들은 개개인의 색깔에 맞는 작품이 있어요. 저에게는 이 작품이죠.”

김기민은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지 이제 3년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단 한달 만에 주역으로 데뷔했고 이후 전막 공연만 100회 이상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레퍼토리도 20개가 넘는다. “레퍼토리 수는 무용수에게 매우 중요해요. 그 무용수의 성장도와 비례하죠. 동료 주역 무용수들조차도 제가 제 나이에 비해, 그리고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이 부러워합니다.”

부상 때문에 가끔 통증을 느끼고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도 많다고 호소한 그는 “하지만 고충이라기보다는 무용수가 무대에서 내려올 때까지 항상 같이 달고 다녀야 하는 꼬리표가 아닌가 싶다. 그것만 아니면 지금 제 인생은 행복하다”고 웃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무대 이후에도 각국에서 객원 초청공연이 줄줄이 잡혀 있다는 그는 이를 통해 “왜 마린스키의 클래식 발레가 세계 최고로 통하는지, 그리고 그 최고의 발레단에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공연을 한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속 발레단 일정과 여러 가지 여건들이 잘 충족된다면 올해 한국 공연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꿈을 털어놓았다. “제 꿈은 평생 관객들이 좋아하는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이다. 관객이 없다면 무용수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 전세계 발레 관객들이 ‘김기민’이라는 이름 석자를 기억해줄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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