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기구서 상시 금지약물로 지정, 엄격 제재 대상
“전문의약품으로 일반적 재활병원에서는 취급 안 해”
박태환이 주사제로 맞았던 근육강화제인 네비도.
네비도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 주사제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상시금지약물로 지정한 제품이다. 주성분은 남성호르몬인 액상 형태의 운데카노산 테스토스테론이다.
도핑방지위원회는 네비도를 S1.동화작용제로 구분한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을 빠르게 만들고 근력을 강화하는 아나볼릭 효과를 가져오는 스테로이드 계열이다. 흔히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불린다. 한 전문의는 “네비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1호 금지약물로 지정한 것으로 엄격하게 제재한다. 네비도는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전문의약품으로 일반적인 재활병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성 호르몬제 계통은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육상, 수영, 사이클 등의 종목에서 많이 이용되다 적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약물 파문의 주인공 알렉스 로드리게스(40)와 사이클계를 충격에 빠뜨린 랜스 암스트롱(44)이 복용한 주된 약물 중 하나가 테스토스테론이다. 지난해 올해의 육상선수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던 저스틴 게이틀린(33)은 2006년 테스토스테론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4년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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