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오른쪽).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햄 감독이 “맨유 축구는 뻥 축구”라고 비난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9일(한국시각) 안방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경기(1-1) 뒤 “맨유는 앞으로 뻥 차넣고 기회만을 본다”고 비난했다고 <비비시>가 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 2분께 터진 맨유 데일리 블린트의 동점골로 승점 1을 따는데 그쳤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막판에 맨유가 위험지역 안으로 계속해서 롱볼을 차넣는 것에 대처할 수 없었다. 그것은 앞으로 쳐박아놓고 어떻게든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보상을 받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롱볼 유나이티드”라고 비꼬았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전반전 흐리멍텅한 경기로 “실망스러웠다”며, 롱볼 전략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 할 감독은 “1점을 땄다는 데 행복해 할 수는 없다. 전반전에 몹시 실망했는데 후반전에는 잘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컵 등 최근 3연승을 달린 맨유는 웨스트햄의 예리한 기동력 축구에 밀렸다.
24라운드를 마친 현재 맨유는 4위(승점 44)를 달리고 있는데 3위 사우샘프턴(승점 45),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9)를 추격하는 입장이다. 특히 판 할 감독은 주포 웨인 루니를 오른쪽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등 전형에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팬 사이에서 나오지만 요지부동이다. 판 할 감독은 “루니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패스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그게 팀에 더 기여를 한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그런 선수들이 많아야 팀 전술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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