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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당구장집 아들 30년 뒤 ‘세계 최고 당구 고수’

등록 2015-02-15 20:11

최성원씨
최성원씨
‘세계선수권’ 한국 첫 우승 최성원씨
최성원(38·사진·부산시체육회)씨는 현재 전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이다. 그의 세계랭킹이 이를 증명한다.

최씨는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관에서 막을 내린 ‘당구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 40-37로 역전승한 데 힘입어 세계랭킹 6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그는 한국 당구인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며, 세계 1위 역시 그가 처음이다.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자주 만들어냈다고 해서 별명도 ‘승부사’다.

그는 9살 때 어깨너머로 당구를 배웠다. 아버지가 당구장을 차렸는데 집으로 들어가려면 당구장을 통과해야 했다. 2년 정도 당구장을 운영했는데, 그때 배운 ‘서당개 풍월’ 덕분인지 고교 2학년 때 이미 4구 기준으로 500을 쳤다. 그가 정식 선수가 된 것은 2002년 9월쯤이었다. 그때 아는 형을 따라 우연히 당구장에 갔던 그는 선수용 테이블에서 볼을 쳐봤다. 당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가 있고 대회도 열린다는 것을 그는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의 나이 25살이었다. 그뒤 그는 본격적인 당구 선수로 나섰지만 사실 막연한 꿈이었고, 단지 당구가 좋아서 택한 길이었다.

당구는 독학으로 배웠다. “시합 나가면 선배들에게 어떤 선수가 잘 치는지 물어봐요. 대회에서 져도 그 선수가 치는 걸 꼭 보고 (부산으로) 내려왔죠. 저 사람이 저 공을 저렇게 치는구나 하고 배웠죠.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이 저에게는 스승입니다.”

당시 부산에는 그만의 연습장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밤에 홀로 불을 켜고 새벽까지 하루에 5~6시간 동안 연습에 매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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