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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 기성용 5호골…스완지 새 희망

등록 2015-02-22 20:19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21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엄지손가락을 입에 문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완지/AP 연합뉴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21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엄지손가락을 입에 문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완지/AP 연합뉴스
맨유전 동점골로 승리 발판 마련
홈 2경기 연속골…팀내 득점 1위
박지성 정규리그 최다골과 동률
“맨유 2골, 내 인생 위대한 추억”
“팀도 살아났고, 아이도 생겨서 좋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22일(한국시각) 아들의 동점골 뒤 스완지시티가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은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4-2-3-1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전반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동점골을 뽑아내 승리의 밑돌을 놨다. 팀 사상 최초로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두차례 홈앤어웨이 경기를 모두 이기는 ‘더블’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개막전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 더블의 주역이 됐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선수들의 단합과 열정이 승리를 일궜다”고 칭찬했다.

기영옥 회장은 “성용이가 공격적으로 나갔다. 팀 사정이 어려운 만큼 성용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완지시티는 시즌 9골을 터뜨린 간판 윌프리드 보니를 1월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면서 공격력에 공백이 생겼다. 이적료로 2500만파운드를 챙긴 반면 중앙 미드필더 잭 코크(300만파운드) 등 영입 선수한테는 소액을 쓰면서 남는 장사를 했다. 하지만 골잡이가 없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는 정규리그 두골째로 주포 존조 셸비의 중거리 슛을 피하려다 머리에 맞은 게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자가 됐다. 오히려 팀내 득점 1위는 보니의 이적으로 기성용(5골)이 차지할 정도다.

몽크 감독이 멀티 능력과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기성용을 공격 옵션에 추가하는 이유다. 기성용은 이날 전반 28분 상대의 안데르 에레라에게 첫골을 허용한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셸비가 올려준 공을 골지역 정면으로 뛰어들면서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았다. 천하의 다비드 데헤아 맨유 골키퍼도 손써볼 도리가 없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2006~2007 시즌과 2010~2011 시즌 두차례 정규리그 5골로 최다골 기록을 세운 것과 동률이다.

기성용은 7일 선덜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도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끄는 등 두차례 연속 홈경기 골로 2만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성용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감독이 스완지시티의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고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맨유를 상대로 올 시즌 두번의 골을 기록한 것은 내 인생에서 위대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후반 들어 초반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2분마다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골 넣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기영옥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간판인 맨유를 꺾으면서 팀의 활력을 찾게 됐다. 상대 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몽크 감독이 성용이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성용이 엄지를 빠는 젖병 골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며느리(배우 한혜진)가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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