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상화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15.2.17 (영종도=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오는 25일 개회하는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상황이 바뀌면 나갈 수 있기도 하지만 이상화의 마음은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상화의 무릎이 좋지 않기도 하고 최근 성적이 나빴던 데다가 소치 동계 올림픽이 끝난 다음인지라 동기부여가 확실하지도 않다”며 “(대회 출전보다는) 재정비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애초 이번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와 6주 팀추월 경기에 서울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상화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5위에 머물러 2008년 이후 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7일 같은 곳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도 5위를 기록, 3년 2개월 만에 이 종목 월드컵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자 재활로 버텨 온 왼쪽 무릎에메스를 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무릎을 수술한다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도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3월에는 병원에 다니면서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바우만(42·네덜란드) 코치 역시 이상화의 부진에 대해 “지금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오랜 기간 강행군을 한 데 대한 피로감과 새로운 지도 방식에 대한 적응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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