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5위’에 올라
최근 급성장…평창 메달 꿈
최근 급성장…평창 메달 꿈
한국 썰매가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수년간 기량이 급성장하는 썰매 종목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파일럿 원윤종(30)과 브레이크맨 서영우(25)로 이뤄진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이 1일(한국시각)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4초69의 기록으로 5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주관 대회에서는 6위까지 메달을 수여한다.
세계선수권 5위는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고 성적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원윤종 등 4인승 대표팀이 2012년 기록한 17위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지난해 열린 2014 소치올림픽에서 18위에 오른 바 있다. 1년 만에 13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의 메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가파른 성장세의 비결은 스타팅 기술이다. 두 선수는 대회를 치르면서 힘의 분산을 최소화해 170㎏이 넘는 썰매를 가장 효율적으로 미는 기술을 체득해 타고난 체격과 힘이 다른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의 스타트 기록을 내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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