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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또 반란…“1승만 더”

등록 2015-03-11 22:03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가운데)이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스케이(SK)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가운데)이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스케이(SK)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위 에스케이 상대 6강PO 2연승
포웰, 역전 결승골 등 18득점 활약
이변의 중심에는 역시 전자랜드의 심장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스케이(SK)와 치열한 접전 끝에 76-75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 에스케이를 상대로 1차전에서 깜짝 승리를 거뒀던 전자랜드는 2차전마저도 잡아내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5전3승제 기준으로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13번의 경우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에스케이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1차전에서 패한 에스케이는 2차전에서 높이를 앞세워 거칠게 몰아붙였고 4쿼터 막판까지 6점 차로 앞서며 거의 승리를 확정짓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주장’ 포웰이 있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에스케이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 대신, 장신의 코트니 심스가 주로 코트에 나서자 포웰 대신 테렌스 레더를 주로 기용했다. 레더 역시 제 몫을 다했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막판 위기를 맞자 종료 3분 전 벤치에 있던 포웰을 투입했다. 포웰은 들어가자마자 득점에 성공했고, 포웰의 활약에 수비 집중력이 높아진 전자랜드 선수들은 에스케이의 공세를 막아냈다. 포웰은 막판 3분 동안만 8점을 집어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포웰은 18점을 올렸고, 차바위(10득점·10튄공잡기), 정효근(8득점·4튄공잡기) 같은 어린 선수들 역시 결정적인 득점포로 승리를 도왔다.

프로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 규정 변화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자랜드를 떠날 것이 유력한 포웰은 승리를 확정짓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팀 내 최고참 이현호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원정팬들은 포웰의 이름을 연호하며 영웅을 위로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에스케이에서 심스를 벤치에 불러들일 동안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다른 걸 다 떠나서 포웰이 끝냈다”며 칭찬했다. 적지에서 2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3일 안방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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