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도핑 징계를 받은 ‘수영 스타’ 박태환이 27일 공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홀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핑 사실을 알게 된 뒤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며 “부족한 제게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태환이 이번 도핑 파문과 관련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말로 할 수 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거급 사과했다.
박태환은 공식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서도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앞서 국제수영연맹 도핑위원회는 지난 23일 박태환에게 도핑 책임을 물어 1년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