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피언전 30일 2차전
스승의 반격이냐, 제자의 2연승 신바람이냐?
사제간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4~2015 엔에이치(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30일(저녁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신치용(60) 감독의 ‘거함’ 삼성화재를 상대로 3-0(25:18/26:24/28:26) 완승을 거둔 김세진(41) 오케이(OK)저축은행 감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전 “부상 선수가 많아 훈련이 안 된다. 담담하다. 앓는 소리 하자면 0-3으로 진다”고 말한 그였지만 결과는 완전 예상 밖이었다. 쿠바 특급 시몬과 송명근 쌍포의 폭발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팀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김세진 감독은 그러나 상대가 챔피언결정전 8연패를 노리는 전통의 강호라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팀 승리에 대해 그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챔피언결정전 단골인 삼성화재가 오히려 많이 긴장한 것으로 보였다. 기본기에서 많이 흔들리더라”고 상대 실수에도 비중을 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신치용 감독은 “장기전으로 가겠다”고 반격을 벼른다. 그는 “2차전이 중요하지만, 특별히 바꿀 것은 없다. 리듬을 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의 핵 레오는 1차전에서 시몬(25득점, 실책 10개)보다 많은 34점을 폭발시켰지만, 실책도 15개나 범했다. 2차전도 시몬과 레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승패가 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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