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초보 감독 김영만의 부담...주성아 부탁해!

등록 2015-03-30 11:22

주성이도 안보이고, 해법이 없네!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챔피언전에 나선 김영만 동부 감독의 속이 시커멓게 타고 있다. 백전노장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가 숨을 콱 조여오고 있는데 창고에 믿을 만한 무기는 보이지 않는다. 29일 1차전(54-64패)에서는 ‘모비스 태풍’에 실수를 연발하며 챔피언전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을 돌리긴 하는데 슈팅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서 패스를 상대에게 넘겼다. 이런 턴오버 실책이 15개로 모비스(8개)의 두배 가까이 됐다.

동부의 핵인 김주성(36)의 부진이 결정타다. 플레이오프 4강 5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5개의 슛 중 2개만을 꽂았다. 챔피언전(7전4승제) 1차 모비스전에서는 12개 중 5개를 넣어 수준급 선수의 기본인 60% 성공률에 못 미쳤다. 자유투 2개는 모두 실패했고 실책은 6개가 됐다. 공이 날아갈 때부터 흐느적대니 상대의 수비가 흔들리지도 않는다. 이렇게 되면 ‘김주성의 팀’ 동부가 헤맬 수밖에 없다.

물론 김주성의 보직이 전문 슈터는 아니다. 골밑에서 비벼주면서 기회를 열어주거나 튄공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비스전에서도 10개의 튄공을 잡아내 제몫을 했다. 문제는 고갈된 체력 때문에 앞으로 경기에서 골밑 싸움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다. 동부 관계자는 “주성이가 결정적인 계기를 잡아야 한다. 힘들지만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내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다.

동부의 주력인 박지현(36)이나 윤호영(31)도 30대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 앤서니 리처드슨이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나 아이라 클라크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도 없다. 모비스의 혼혈 귀화선수 문태영이나 김주성을 전담하는 함지훈은 체력과 슛 정확도, 기동성이 좋다.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 양동근까지 버티고 있는 모비스를 상대하려면 평소의 1.5배를 뛰어야 한다.

4강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혈투를 벌였던 김영만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실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주성한테 질책은 하지 않았지만, 좀더 뛰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받쳐주어야 동부의 장점인 높이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두경민(24), 허웅(22), 박병우(26) 등 젊은 선수들은 실책을 줄이면서 슛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김영만 감독은 “박지현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 함지훈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는 부분들을 보완해서 31일 2차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 마음은 ‘주성아, 일어나라!’고 외치고 있을 것 같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