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3월의 광란’ 파이널 포 감독들의 정치 선언

등록 2015-04-02 11:28

미국의 봄을 후끈 달구는 대학농구 ‘3월의 광란’의 4강팀 감독들이 한데 모였다. 5일(이하 한국시각) 4강전, 6일 결승전까지 작전 구상에 여념이 없을 때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정치적 입장 표명 때문이었다.

<엠에스엔비시> 등 외신은 2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파이널 포’(Final Four)에 오른 켄터키대, 위스콘신대, 듀크대, 미시간주립대의 남자농구팀 감독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자 등에 대한 차별 가능성이 있는 인디애나주의 ‘종교자유법’ 통과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켄터키대의 존 칼리파리, 미국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듀크대의 마이크 슈셉스키, 위스콘신대의 보 라이언, 미시간주립대의 톰 이조 감독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주말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 오일스타디움에서 예정된 4강·결승 싸움을 앞두고 “우리는 인디애나주의 최근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식의 차별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미국 대학교육의 한 부분인 대학농구는 다양성과 평등, 공정성과 포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자유법에 대한 정치적 반대 의사 표명이다.

미국프로농구 스타 출신의 찰스 바클리는 “4강과 결승 장소를 동성애 차별법이 있는 인디애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미국대학스포츠협회는 종교자유법 통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파이널 포 등 주요 행사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주의 종교자유법 가운데는 기업이 종교적 신념을 침해한 고객을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자칫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될 소지가 있어 시민사회나 일부 스포츠 단체, 기업들은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종교자유법이 누구에게도 차별을 위한 면허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