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확보…중국과 결승행 다퉈
이상수(25)-서현덕(24·이상 삼성생명) 짝이 2015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둘은 30일 중국 쑤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브라질의 마쓰모토 가즈오-치아구 몬테이루(브라질) 짝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11:6/6:11/6:11/11:5/11:7/6:11/11:7)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세계탁구선수권은 4강전에서 탈락해도 3~4위전을 하지 않고 동메달을 준다. 한국 탁구가 남자복식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1년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김민석-정영식) 이후 4년 만이다. 이상수는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세계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날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 디미트리 오프차로프(독일)를 4-3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고 32강에 올랐다.
이상수-서현덕 짝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2·3위인 중국의 쉬신-장지커 짝과 만나 대결이 볼만해졌다. 쉬신-장지커 짝은 8강전에서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일본) 짝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며 마지막 7세트 8-10까지 몰렸으나 내리 3점을 따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상수는 이날 경기 뒤 “오늘 긴장이 많이 돼 힘든 경기를 했다. 현덕이와 호흡도 아주 좋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민석(KGC인삼공사)-정영식(KDB대우증권) 짝은 남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저우위-판전둥 짝에게 0-4(13:15/11:13/5:11/8:11)로 완패해 메달 꿈을 접었다. 여자복식의 박영숙(렛츠런)-양하은(대한항공) 짝도 싱가포르의 펑톈웨이-위멍위 짝에게 1-4(8:11/5:11/7:11/11:6/9:1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쑤저우/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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