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A조…체코·스위스 포함
백지선 감독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올림픽 본선 A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한 조가 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8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15년 세계 순위가 확정됨에 따라 평창올림픽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들어갈 나라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들어가는데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본선에는 모두 12개 팀이 참여한다. 한국의 올해 순위는 23위다.
캐나다는 세계 최강국이다. 이날 막을 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6-1로 이기는 등 대회 10전 전승으로 세계 1위로 복귀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체코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전면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미국, 캐나다, 러시아를 연파하고 금메달을 따낸 강호다. 스위스는 국제대회에서 심심찮게 캐나다, 미국, 스웨덴, 러시아, 체코, 핀란드 등 ‘빅6’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복병이다. 2013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는 한 차원 높은 버거운 상대들이다.
평창올림픽 경기 방식은 A, B, C 3개 조가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와 2위 중 승점이 높은 팀 하나가 4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8개 팀은 플레이오프 단판 경기를 벌여 4강에 합류한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3패를 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4강을 노릴 수는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어차피 11개 본선 팀은 모두 한국보다 강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조가 편성되든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30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비 남자대표팀은 18일 태릉선수촌에서 두 달간 체력훈련에 들어갔다.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특화된 체력훈련을 위해 미국의 스포츠 전문 트레이닝 업체에서 파견된 2명의 트레이너가 지도하게 된다. 대표팀은 내년 4월23~29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 A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이탈리아(18위), 일본(20위), 폴란드(22위)와 맞붙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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