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60)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 단장으로 변신한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60)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 단장으로 변신한다. 삼성화재는 18일 신치용 감독이 구단 임원으로 보직을 옮기고 임도헌(43) 코치가 새 사령탑을 맡는다고 밝혔다.
신치용 감독은 1995년부터 20년 동안 삼성화재를 이끌면서 팀을 남자배구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로배구 V리그 원년인 2005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7~2008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올랐다. 2014~2015 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오케이(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신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임도헌 신임 감독은 2006년부터 삼성화재 코치를 맡아 신 감독을 보좌해왔다.
배구단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배구단 운영을 제일기획이 맡기로 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축구단, 9월 남녀 농구단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축구·농구·배구를 한곳에 묶는 패키지 스폰서십을 추진하는 등 통합 운영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 업무를 맡는다. 직급은 부사장급에 해당한다. 제일기획이 운영하는 배구·축구·농구단의 경기력 향상 등 구단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 감독은 “지난해부터 회사 쪽에서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제안해왔다”며 “아무래도 올해가 물러나야 할 때인 것 같아 시즌이 끝난 뒤 내가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삼성이 한국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선수들이나 구단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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