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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수영장 바닥이 자동으로 올라오네

등록 2015-05-28 18:35수정 2015-05-28 22:15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28일 한 직원이 수영장 바닥면 위를 걷고 있다. 이 수영장의 바닥면은 다기능 수심 조절 장치가 있어 올리고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김창금 기자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28일 한 직원이 수영장 바닥면 위를 걷고 있다. 이 수영장의 바닥면은 다기능 수심 조절 장치가 있어 올리고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김창금 기자
광주 U대회 열릴 남부대수영장
수심 조절장치로 올리고 내리고
세계표준보다 폭 1m 넓은 ‘풀’도
“걸어가 보세요. 가운데로 가도 돼요.”

28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안내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관계자가 재촉한다. 수영장 위를 빠지지 않고 갈 수 있을까? 가능했다. 바닥 깊숙이 있던 수영장 바닥이 어느새 수면 위로 올라와 수영장 밖과 평행이 됐다. 이것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다기능 수심조절장치다. 스티로폼 재질의 바닥판이 물의 부력에 의해 뜨고, 그 아래 동력장치로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바닥면을 올리고 내릴 수 있었다. 유니버시아드 관계자는 “경기용으로 쓸 때는 수심 3m로 맞추지만 대회 뒤 일반인이 이용할 때는 1~1.5m 정도로 수시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바닥면에 평상을 까는 식으로 수심을 낮추던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바리오풀 회사의 제품이다.

2019년 세계수영대회에도 사용될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수조 벽면도 이탈리아산 스테인리스로 처리했다. 이럴 경우 내구성이 뛰어나고 누수가 적어진다. 가로 26m, 세로 50m의 경영풀과 가로 25m, 세로 33m, 깊이 5m의 다이빙풀 등 수영장 전체가 사용하는 물의 규모는 1만2000톤으로 국내 최대다. 일반적인 수영장의 물 용량보다 1.5~2배 정도 큰 규모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신축된 딱 3개의 시설 가운데 하나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3900석 규모다. 세계대회 때는 1만5000석까지 확장할 수 있다.

경영풀은 너비를 세계 표준인 25m보다 1m 확장해 10개 레인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너비 25m의 수영장은 보통 8개 레인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효율성을 높였다. 수질 유지를 위해서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가압필터로 여과를 하고, 소독과 살균은 정제염을 전기분해해 사용하는 전해살균 방식이다. 지열시스템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했다. 김윤석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수영장이나 체육관 시설은 관람 편의뿐 아니라 경기력을 위해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세계 기준을 맞추면서도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설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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