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26)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애초 노민상 감독의 지도 아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노민상 감독이 제주 소년체전에 참가하고 있어 노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 회원들과 함께 훈련했다. 올림픽수영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8개월의 도핑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50m 코스의 훈련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박태환에게 훈련장 사용을 허가했다.
박태환은 회원 자격으로 이곳에서 하루 두시간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올림픽수영장에는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팀 지엠피(GMP)’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는 누나 박인미씨와 매니저 등이 동행했다. 노 감독은 2일 제주에서 돌아와 3일부터 박태환을 지도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그동안 25m 풀에서 물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50m 수영장이 좋은 것 같긴 하다”며 “너무 훈련을 안 하다가 하려니 힘든 감은 있는데 훈련은 힘들어야 제맛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제게 아직 기회가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고 조금씩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태환의 징계는 내년 3월2일 끝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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