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맨앞)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 1500 m 결승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하며 1위로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실격당한 안톤 오노. 연합뉴스
이호석 밀쳐 반칙 실격
여유있는 승리였다. 두 바퀴를 남겨두고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가 앞으로 치고 나왔지만, 안현수(20·한국체대)와 이호석(19·경희대)의 벽은 두터웠다. 안현수가 오노를 꺾고 월드컵 1차 대회 패배를 일주일 만에 설욕했다.
안현수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실내링크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2분19초7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대 기수’ 이호석도 3위(2분20초36)를 차지했다. 안현수는 지난달 28~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1차 대회 1500m 결승에서 오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풀었다.
예선과 8강전,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한 안현수는 결승에서도 이호석과 함께 시종 1, 2위를 달리며 3명이 결승에 진출한 캐나다 선수들과 오노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오노는 5위로 골인했으나 레이스 도중 이호석을 밀치는 반칙(임페딩)을 저질러 실격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진선유(17·광문고)와 변천사(18·신목고)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베테랑’ 양양A와 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에게 잇따라 밀리며 아쉽게 3, 4위에 그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