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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볼트, 이륜 바이크에 당하다

등록 2015-08-28 14:12수정 2015-08-28 15:58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200m 우승 뒤 트랙 돌며 세러머니
뒤따르던 방송 카메라 기자 이륜 바이크 기우뚱하며 충돌
벌렁 자빠졌지만 부상 없어…400m 계주도 우승하면 3관왕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이륜 바이크의 기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볼트는 27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55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신발을 벗은 채 경기장을 돌며 승리의 기쁨을 관중과 나누다가 사고를 당했다.

볼트의 뒤를 따라가며 영상을 담던 중국의 방송 카메라 기자의 이륜 바이크가 트랙 경계부의 돌출된 받침대에 걸려 기우뚱했고, 그 때문에 균형을 잃은 기자가 이륜 바이크와 함께 미끄러지면서 볼트의 뒤를 덮쳤다.

벌렁 자빠진 볼트는 민첩하게 뒤로 한바퀴 구르며 일어났지만, 매우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외신은 “볼트가 위험한 상황을 겪었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볼트는 갑작스럽게 넘어져 놀란 표정이었고, 절뚝거리며 몇발짝 걷다가 발 뒤꿈치 부분을 어루만졌다. 자칫 종아리나 발목, 발가락에 부상이 왔더라면 29일 밤에 펼쳐질 400m 계주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볼트는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면 100m, 2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오른다.

외신은 “볼트가 곧바로 일어섰고, 카메라 기자는 볼트의 표정을 본 뒤 안심했다”고 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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