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8강전 이란에 패배
리우올림픽 출전 희망도 사라져
리우올림픽 출전 희망도 사라져
“죽기 살기로” 뛴다고 했지만 골밑 붕괴로 희망은 사라졌다.
1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김동광 감독의 한국대표팀이 이란을 맞아 튄공잡기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62-75로 졌다. 한국은 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4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내년 리우올림픽과 일찌감치 작별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 상대 이란의 높이가 무서웠다. 당시엔 한국이 이란을 2점 차로 꺾고(79-77)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 출신의 장신 하메드 하다디(2m18)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골밑을 제압했고, 안으로 몰린 한국 수비진의 허점을 노린 외곽포도 자주 성공시켰다.
반면 한국은 장점인 기동력과 외곽포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골밑 열세로 인한 수비 부담까지 가중돼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이승현이 전반 발목 부상으로 물러났고, 하다디를 막기 위해 투입된 대학생 선수 최준용(연세대)도 3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이종현(고려대)과 조성민 등이 부지런히 뛰었고 양동근, 문태영을 앞세운 빠른 농구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최근 네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세번이나 정상에 오른 이란 선수들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혔다. 16점 뒤진 채(44-60) 시작한 4쿼터에도 초반 3점슛을 허용했고, 극도로 저조한 슛 성공률로 공이 림을 벗어나면서 격차를 좁힐 수 없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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